연재분 전조(5) 간략감상 / 특영반
그냥 한마디만 하고 싶다.
얘들 부부네, 부부. 겨론했습니다, 내가 봤음.
추풍 때 못생긴 성질 있는대로 다 내고 가출한 김텐식, 얼마 만에 집에 들어왔지? 최소한 며칠은 됐을 거다. 그런데 이번엔 아주 그냥 LTE네. 얘들 몸 따로 맘 따로 입 따로 다 각자 놀아. 각자 머릿속에 생각 따로 있고, 입으로는 흥칫핏 하는데 표정만은 애잔보스 찍고요. 뇌가 야 의심! 야 의심! 의심하라고 아오!!! 이러는데 이미 얼굴들은 봄바람 돌면서 우리 색시 왔네/신랑새키쑻 이러고 있어... 얘들 어쩐다.
진짜 영락없이 여기서 둘 관계 틀어지는 거 아닌가 했는데 둘다 그동안 변한 것 맞구나. 울컥 뛰쳐나왔지만 김텐식은 혼자 궁상떨면서 '이놈의 성질머리' 하면서 자기반성의 부스러기 같은 걸 하고 있고요. 이시문은 이놈이 또 가출하거나 혼자 말썽 피울까 봐 부랴부랴 찾아나서서 기어이 목줄 쥐고 오고요.
슈님 : 텐식인 신랑이 자기 버리고 갔다고 빠지고요ㅋㅋㅋㅋ
김앗톨 : 신랑은 남 편이라더니 어휴어휴 하면서 삐지고222222
슈님 : 근데 이시문... 내가 허락하는 선 안에서만 날뛰어=놓치기 싫으니까 이거잖아여...
김앗톨 : 헉, 뭐죠, 그 소유욕???
슈님 : 그쵸, 소유욕이죠, 이글이글 소유욕.
김앗톨 : 아 진짜 술마시면서 봐서 무심히 넘겼는데 사실 이시문 엄청난 대사 한 거였잖아ㅋㅋㅋㅋㅋㅋㅋ
슈님 : 대사 그대로 두고 장면만 엄하게(...) 바꿔도 하나도 안 이상할 듯.
진짜네. 시문 표정이 온화해서 속아 넘어갈 뻔. 과연 최종귀축 이시문...! 게다가 욱해서 반발할 법도 한 김텐식도 '......'하고 넘어가잖아. 순순히 목줄 잡혀줬어. 보면 볼수록 얘네 안 되겠네=ㅂ=
그런데 또 그 와중에 둘다 의심을 못 내려놓는 게 또 불안하다. 시문은 Alex 때문에 아직도 혼란스러운 상태에서 다시 한번 더 '내가 지켜보고 있으니까''네가 날뛰는 걸 참아주는 건 내 수용범위 내에서만'이라며 컨트롤은 자기 손안에 두겠다고 못 박는다. 역시 우두머리 수컷.
그에 더해 별 생각 없어보이던 야 너 일 안 할래 월급루팡아 텐카도 이시문 행동이 수상하다고 의식하기 시작한다. 대체 얘 뭘까. 정말 켕기는 구석이 있다면 이시문과 적이었던 샤오린이 수근수근하는 걸 보자마자, 아니 사실은 그 이전부터, 어떤 정보가 흘러나올 지 모르는 적의 끄나풀을 곁에 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경계 빡 세울 텐데. 그런데 소피아가 정색하고 반대하자 깨소금이라는 듯 샤오린 데리고 있으면 뭐 어때ㅋ 하고 여유만만이었지. 이렇게 보면 오히려 소피아가 논리적으로는 옳았지만 좀 수상했기도 하고.
여튼 텐카가 저렇게 여유 부리고 별 경계심도 없는 걸로 봐선 정말 somos 쪽하고는 관계가 없을 텐데. 그럼에도 시문에겐 의심의 싹이 심어졌고 텐카도 그 냄새를 맡는다. 어쩔 수 없는 게, 여태 목적도 동기도 하나 밝혀진 게 없는 사람은 텐카 뿐이니까 스스로 자초한 거지. 지금 고비는 무사히 넘어갔지만서도. 시문이 나타났을 때부터 텐카 말투가 평소 장난조로 돌아온 걸 보면, 시문이 속뜻을 내비쳐도 진지하게 자기 입장 밝히지 않고 여전히 농담으로 받아치는 걸 보면, 텐카에게도 당분간 이 관계를 이 상태로 지속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보다 어색하거나 멀어지지 않게, 자신을 경계하지 않게. 좀더 이대로 계속.
텐카의 말투를 들었을 때 시문은, 텐카에게도 이 관계가 계속 유지하고 싶은 관계로구나, 하고 깨닫고 안심하지 않았을까. 그럴수록 추락은 깊고 치명적이겠지.
그나저나 김텐카 얘 정말 정체가 뭘까22223333 하고 백팔 번뇌 또 되풀이. 아무리 봐도 소피아하고 이놈이 시문을 대하는 온도 차가 대단한 거시다. 예를 들어 소피아가 지난화에서 '정말 그럴 줄은 몰랐는데'하고 중얼거리던 장면. 소피아가 조종하려 한 게 텐카였는지 시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미끼를 던져서 반응을 시험해 본 투였지.
소피아는 뭐랄까, 자신이 속에 품은 임무를 위해 대체적으로 자기자신을
죽이고 있다는 인상이 강하다. 반면 텐카는 꽤나 코스프레는 잘 하는데 행동을 보면
그닥 철저해 보이지는 않다. 중요한 전투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거나 때로는
욱해서 내키는 대로 행동하거나 이렇게 가끔 버튼 눌려서 멋대로 굴고.
시문에게 원하는 것만 얻어내는 임무라면, 시문이 뭐라고 하든 대충 맞춰주다가
얻고 끝내면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이놈은 시문과 가치관이 어긋나는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울컥하며 진짜 자기를 드러내 버리는 것도 이상하고.
갈수록 김텐식하고 대비되어 강명자가 냉철하고 속을 알 수 없게 되는 것도 좋아. 강명자씨 힘내서 김텐식을 영영 퇴근시켜 버려도 괜찮아! (텐식 : )
그래서 김텐식 정체는 정말로 뭐냐고요.
슈님 : 진짜 그냥 옆에 붙어서 감시하고 안 죽게 보호하는 정도로 온 거 아닐까요2222
슈님 : 이시문 색시....(아님
김앗톨 : 아하!
김앗톨 : 할머니 생전에, 우리 손주 허우대 멀끔하고 성격도 좋은데 저러다 장가도 못 가겠다고 선 좀 보라고 불러온 외국인 색시 후보!!!!!!
Aㅏ... 글쿠나=ㅂ=
슈님 : ㅋㅌㅌ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할머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택배가 잘못왔어욬ㅋㅋㅋㅋㅋㅋ
슈님 : 메일오더브라이드도 아니곸ㅋㅋㅋㅋ
김앗톨 : 메일오더브라이드래ㅋㅋㅋㅋ 그러니까 이놈 처음에 할머니 돌아가셨다고 들으니 캐당황하고옄ㅋㅋㅋㅋㅋ
슈님 : ㅋㅋㅋㅋㅋㅋㅋㅋ어...어...이게 아닌데(당황
수수께끼는 이렇게 풀리고=ㅂ=
김앗톨 : 그렇구나, 시할머니는 돌아가셨고 지금 이 상황 한개도 모르겠으니 무서운 사람들 틈에서 눈치나 보고 팝콘이나 먹다가 신랑 위험하면 구해주자 <<<< 이거군요!
슈님 : ㅋㅋㅋㅋㅋㅋㅋㅋ혼자 몸도(?) 마음도 다 줘버렸나구욭ㅋㅋㅋㅋㅋ정작 신랑은 눈치 1도 없어서 몰르는데ㅋㅋㅋㅋ
슈님 : ㅋㅋㅋㅋㅋㅌㅌㅋㅋㅋㅋㅌㅌㅋㅋㅋ신혼여행도 설마 "그래 바쁘니까 좀 덜 바빠지면 가쟈"라고 생각하면서 어디로 갈지 다 정해놓은거 아니에요?ㅋㅋㅋㅋ
김앗톨 : 아 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이놈이 승질 맘놓고 내는것도 지 망상 속에선 둘이 부부랔ㅋㅋㅋㅋㅋ 그래, 이불도 나란히 깔고 자겠다 ㅋㅋㅋㅋㅋㅋ
아냐, 멍게야. 그거 아냐. 이시문이 잘못했네. 왜 이불은 나란히 깔아서!
그래, 지지고 볶아라. 이제는 누워서 굿이나 보고 떡이나 보고 해야지ㅇ<-<....
저렴이 향수ㅋㅋㅋㅋㅋ 정말 리뷰에서 누가 썼듯 익숙한 이발소나 목욕탕 스킨냄새였다ㅋㅋㅋㅋ
분명 이시문, 형사라서 뛰어다니고 야근하고 잠복하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할 때
찜찜하니까 가벼운 향수 같은 거 쓰곤 싶어도, 그렇다고 나 향수 뿌렸소~ 광고하는건
부담스러워서 못 사다가, 이걸 맡고는 익숙한 이발소 스킨향은! 하고 이 정도면
뿌리고 다닐 만하다고 좋아하며 값도 싸다고 질러서 N년 째 같은 것만 썼을 삘.
아니면 서로 알못이고 돈 없던 대학시절 여친이 생일선물로 사줬던거
무심하게 습관대로 똑같은 거 계속 사고 있다거나.
이 인간 무심함이 디폴트라서 분명 여친이랑 깨져도 커플 벨소리,
노트북화면에 여친사진 배경화면 이런거 2~3년 지나도 냅둘 인간.
여튼 그런 향수라서 뿌리면 잔향이고 뭐고 바이바이하고 날아가버리는데
김텐카가 처음 화장실에서 병 발견하고 머리짚... 하면 좋겠다고.
텐식이 향수는 완전 정반대겠지? 사향에 가죽향에 스파이시하고 들큰한 향이라
정말 어지간한 존재감 아니면 향수에 다 묻힐 정돈데 저놈은 소화해내고.
그래서 시문은 초기엔 텐카가 근처에만 와도 향 때문에 머리 아프다고 저리 쫓았으면.
그랬는데 어느새 서로의 체취가 되고 다 그런 거지~_~
............이거 너무 눙무리... 아오삼 양언니들 이 쉽에 타서 좀 써줘ㅠㅠㅜㅜ
이상하게도 김텐식이 오만거 먹고 마시는 상상을 해도 사케 마시는 그림만은 안 그려지더라.
시문도 당연히 일본주 모를테니 둘이 어쩌다 안 어울리게 이자까야 같은 데 가도
생맥주부터 호르륵 마시다가 바로 고깃집곱창집쭈꾸미집 2차 가서 소주 부을 듯.
그러고보니 좀 있으면 발렌타인이네? ( ͡° ͜ʖ ͡°)
발렌타인이면 모다??? ( ͡° ͜ʖ ͡°)
잡담 1
덤으로, 지난화 보고 구르면서 나온 잡담2
누가 발렌타인 에로 좀 주쎄... :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