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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분 이면(3) 간단감상

아스토르 2016. 5. 22. 02:10


  '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무언가를 끌어들이려 한다.'


  이 장면에서 '하나의 신'을 나누어받은 두 아이들이었던 시문과 소피아가 클로즈업 된다. 보통 그런 포지션이라면 남녀주인공이 될 텐데 소피아가 놓인 맥락은 그렇게 순순히 히로인은 아닌 듯 보인다. 최근에는 오히려 소피아가 숨은 안티히어로 역할이 아닐까 싶다. 텐카가 아니라 말이지. 사실 너무 대놓고 최종보스나 '반'을 맡기에 텐카는 조커의 면모가 크기도 하고. 



  정말 시문과 안티히어로 소피아가 대립한다면, 그 체스판은 어떻게 짜일지. 겉보기로는 시문의 힘이 되어줄 백-채-김영량, 강산이 있고, 반대편에는 소모스가, 판 바깥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텐카의 제3세력이 있다. 그리고 소모스 내에서도, 시문 편 내에서도 진영 갈아탈 것 같은 변수들이 있어 언제든 배신자가 나올 것 같고. 


  판의 핵심은 신, 혹은 신에 가까운 힘이라는 게 암시됐으니 시문과 소피아를 중심으로 돌아갈 것 같다. 그들이 킹과 퀸일 지, 아니면 킹과 또다른 킹일 지는 모르겠지만. 소피아와 안이 손 잡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반쪽 힘을 미끼로 소피아가 안을 낚는 거지. 같이 이시문을 산 채로 부숴버리고 신을 완성시키자고.



  그러고보니 바람이를 옛날에 어떻게 구했는지 그 떡밥도 조금 풀렸다. 과거편에서는 간단히 넘어갔는데, 역시 강산과 선하 두 사람으로는 부족했구나. 윤영옥이 개입해서 구했을 줄은 몰랐다. 그때 타격을 받아서 안이 꽤 오랜 시간 잠수했던 걸까. 그리고 그 틈에 소모스와 접촉했다거나. 시문이 그 당시 18세인가 했을 텐데. 정말 태풍의 한가운데에 휘말린 채 혼자만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어( mm) 그때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니, 18세의 아직 무력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 시문아. 그 시절의 애긔애긔한 시문이가 너무 보고 싶다고요... ( mm


  여튼 안티히어로-소피아는 가능성만으로도 엄청 좋다. 동료이자 소꿉친구 포지션으로 나타난 여자가 흔하게 갖는 타이틀이 아니잖아? 텐카하고 정말 존나 증오할 텐데. 둘이 미워하고 물고뜯고 스크래치 받고 싸워대는 것만으로도 책 한권 달릴 수 있을 만큼 느무 좋다ㅇ<-<  완전 망상뽕빨이었지만 시문 고딩AU 써 보니 소피아(TS였지만)도 감정적으로 폭발하면 만만찮게 미친자 같았던 것. 


   


  꾸준글이지만 시문이 텐카를 퀸으로 삼았으면 좋겠다. 소피아의 퀸은 누가 되려나. 미사엘이나 권의 퀸인 소피아도 좋고. 


  

  덧) 모님이 린린 예뻐졌다고 하셔서 급생각났다. 예전에 1기 후반부에 발랄한 아가씨였던 때, 텐카린린도 생각했던 적 있더랬다. 텐카하고 둘이 전혀 속은 털어놓지 않고 심각해지지도 않고, 원조교제 컨셉으로 불장난이라던가. 린린은 오빠오빠 해 가며 끌고다니고 놀려먹고, 텐카도 장단 맞춰주며 인형놀이하듯 즐기고. 네, 참 안 해본 것 없이 별거 다 하고 놀았군요. 지금은 안이 텐식이고 시문이고 다 잡아가서 잘 키워줬으면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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