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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분 심문(5) 간략감상 / 특영반 / 200회 축하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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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분 심문(5) 간략감상 / 특영반 / 200회 축하

아스토르 2016. 11. 17. 17:03

 

  Aㅏ, 이번 에피소드는 소피아에 관해서 밝혀지려나 보다. 심문(4)편 전반부 의미심장했다. '약해지면 안 된다'니 무엇을 향해 한 말일까. 사건에 집중해야 하는 와중에 자꾸 생각이 흐트러지는 자신을 향해? 아니면 이 사건 자체에 대해? 어느 쪽이든 가능할 것 같은데.

 

  '물에 빠진다'는 상황 자체에 트라우마가 있지 않을까. 시문과 함께 물에 빠져 힘을 얻고 외모가 완전히 바뀌어버린 사건을 겪었으니. 시문은 그 시절 기억이 없으니 둔감하게 넘어갔다 쳐도 소피아는 그때의 모든 불안과 공포를 고스란히 안고 살아왔겠지. 그러고보니 실어증은 언제 치료가 됐을까. 물에서 나오자마자? 그렇다면 소피아에게는 그 사건이 완전히 제2의 탄생이었을 것도 같다. 아니면 미국으로 돌아가서 천천히 돌아온 걸까. 시문하고 헤어질 때는 어땠을까. 시문의 할머니가 그 사건 후에 보인 반응도 그 두 눈으로 전부 보고 듣고 기억해뒀을 텐데.

 

 

  또 어쩌면 이미 한국에 오기 전부터 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을 지도 모르지. (실어증에 걸릴 만큼 스트레스 받고 또 학대 가능성도 있으니.) 어머니가 강제로 물에 빠뜨려 죽을 뻔했을 지도? 이 인물도 볼수록 미스테리 투성이다. 시문이 일부 기억을 회복했을 때 보인, 반가워하기보다는 씁쓸한 듯 덤덤하던 표정이 맘에 걸린다. 이번 화 시문 표현으로는 '산 사람에게는 엄격하면서 죽은 사람에게는 관대하다'고 했지.

 

  그렇게보면 소피아야말로 살아있는 사람에게 따뜻함을 느낀 적이 없지 않을까. 어린 시절 그 1년, 시문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서 받은 게 전부였을 거다. 그리고 그 경험은 그 어린애에게 '이런 사람들도 있으니 세상 살만 해'가 아니라 '이런 사람들은 뜯어먹히기 쉬우니 강해져야지'에 가깝게 작용한 것 같지 아마도. 어쩌면 그녀야말로 시문의 어두운 반쪽이 아닐까 싶다. 너무 많은 걸 알아버린 어린아이.

 

 

  시문하고 사이 어긋나면서 둘이 꼬박꼬박 '이형사님' 강형사님' 부르는 것 좋아. 둘이 어색 돋게 이름 부르게 된 것도 얼마 안 됐는데 다시 틀어져 버렸어. 그녀가 화를 내는 것도 '시문은 변하지 않을 거다'라고 깨달아서가 아닐까. 어릴 때 그렇게 소중한 기억으로 남고, 많이 좋아했다는 시문의 그 무르고 정 많은 면모가 지금 와서는 방해가 된다고. 시문은 성장하지 않았다고 여길 수도. 그러나 그녀가 '무르다'고 보는 시문의 그 면이 시문의 본질이며 그를 버티게 만드는 원동력인 것이다.

 

  그래서 그 중얼거림이 나왔으려나. '약해지면 안 된다'고. 시문 몫까지 더 냉정하고 단단해져야 한다고. 그런데 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 사진은 대체 무엇이며ㅇ<-<... 소피아에게 시문이 가졌어야 할 바리신의 힘 절반이 들어가 있다는 걸 소모스가 모르는 상태다, 이것도 신경 쓰이는데. 여튼 소피아에게도 이렇게 음침하고 어두컴컴한 속내가 숨겨져 있는 게 걍 느무 취향이고요.

 

 

  바리신의 힘, 하니까 뜬금 생각난 게 있다. 바리신 설화는 딸이라고 버려진 바리가 부모를 찾고 돕기 위해 온갖 고생 다 하는 이야기였다. 어떻게 보면 린린 에피소드는 뒤집힌 바리 설화로 볼 수도 있겠다. 딸이기 때문에 업신 여겨지던 린린은 자기의 것이던 힘을 회복하고 그 과정에서 친족은 마땅한 벌을 받고, 린린 또한 받아야 할 합당한 벌과 속죄를 위해 살아가게 되는. 린린은 바리신이 될 수 없겠지만 이제 더는 누구도 그를 학대하고 짓밟을 수 없을 것이다. 린린도 샤오린도 이승에서의 속죄를 다 하고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얼마 전에 꾼 꿈 이야기.

 

  목소리 같은 게 'S는 킹이고 S는 퀸이고 T는 다이아몬드 잭이다'라고 들려온 꿈이었다. 한쌍의 킹과 퀸 같지만 왕좌는 하나고, 그 사이에서 칼을 들고 있는 건 잭. 킹과 퀸 중 누구의 목을 칠 지 결정하는 검을 든 다이아몬드 잭. 저 세사람이 이런 구도라면 너무 좋지 말입니다. 한마디로 정리하다니 내 꿈 잘했다.(...) 그런데 김텐식, 심지어 꿈에서조차 하트 같은 건 없구나ㅋㅋㅋㅋ 아이고 하찮아.

 

 

 

 

 

 

 

아, 이 키워드 뭔가 좋다. 헤어지지 않으면 추억도 되지 않는대.

어차피 둘은 처음부터 헤어지기 위해 만난 것이나 마찬가지니ㅇ<-<

 

 

그리고 펭귄러브메브에서 우연히 너무 귀여운 에피소드를 하나 봐 버렸다

 

 

 

 

 

 

결론은 기승전텐시(...)

 

 

 

 

 

 

 

슈님이 이런 꿈을 꾸셨다고 합니다..............................

꿈속 김텐식 영어목소리는 좀더 인정사정없고 비열한 크리스찬 베일 느낌이었다 하셨음ㅇ<-< >->ㅇ

 

 

최근에는 또 어떤 책을 읽다가, 텐카가 가진 힘의 정체가 혹시 이것...? 싶은 뭐시기를 보았다.

우연일 테지만 너무 그럴싸 했고요ㅇ<-<  와.... 진짜로 그렇게 되는 설정이면 제가 눕는다.

원래도 누워 있었지만 계속 눕는다>->ㅇ  굳이 그게 아니라도 좋아.

그런 설정이 통할 가능성이 있는 세계관이라는 자체로 이미 너무 좋은 것이고ㅇ<-<

 

 

 

그런 의미로 200화 축하합니다!!!

재연재도 되고, 200화까지도 오고. 이야기가 계속 이어져서

그대로 끊겼다면 몰랐을 부분까지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이제 엔딩까지 300화, 400화(...) 계속 이어지길!

텐카시문도 흥해라!!

 

요즘 이반장님 알파미 터져서 내가 살 수가 읍다. 앞으로 고생길이 훤하지만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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